곡주사(哭呪士)를 아십니까?
곡주사(哭呪士)를 아십니까 반월당 삼성생명 빌딩 북쪽 골목에 곡주사란 허름한 간판의 식당이 있다. 그 의미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유신을 저주하며 통곡하는 대학생(士)들이 모이는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집 주모 정옥순 여사 시절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다. 상주에서 5남매 교육을 위해 대구로 올라와 자그만 식당을 운영하며 당시 유신반대 데모를 하다 쫓기는 대학생들을 이층 다락방에 숨겨주고 허기를 채워주었단 곳이 바로 곡주사다. 태종학 대구시장 시절(?),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대구에 오면 수성관광호텔 203호에 묵었다. 하루는 곡주사가 데모학생들의 집결지요, 피신처라는 소문을 듣고 달랑 비서관 한 명만 대동하고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당연히 정옥순 여사는 박대통령을 알아볼 리 없었다. 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