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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서야담(溪西野譚)★

竹淸 2015. 12. 12. 20:36

★계서야담(溪西野譚)★

?조선(朝鮮)의 명(名)재상
유성룡(柳成龍)에 관련한 이야기

유성룡(柳成龍)에게는 바보 숙부(痴叔•치숙)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콩과 보리를 가릴 줄 모를 정도로 바보였습니다.

어느 날, 그 숙부가 유성룡에게 바둑을 한 판 두자고 했습니다.
유성룡은 실제로, 당대 조선의 국수(國手)라 할만큼 바둑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유성룡은 어이가 없었지만 집안의 아버지 항렬되는 사람의 말이라 거절하지 못하고 바둑을 두게 되었는데, 막상 바둑이 시작되자 유성룡은 바보 숙부에게 초반부터 몰리기 시작하여 한쪽 귀를 겨우 살렸을 뿐
나머지는 몰살 당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바보 숙부는 대승을 거둔 뒤 껄껄 웃으며, "그래도 재주가 대단하네.
조선 팔도가 다 짓밟히지는 않았으니 다시 일으킬 수 있겠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성룡은 숙부가 일부러 거짓 바보 행
세를 해 왔을 뿐 사실은 이인(異人)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의관을 정제한 후 큰 절을 올리고는 무엇이든지 가르치면 그 말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숙부는 유성룡에게 이르기를
"오늘밤 중이 한 사람 찾아와서 하룻밤 자고 가자고 할 것인데 재우지 말고 나에게 보내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실제로 한 중이 찾아와 재워주기를 청하자 유성룡은 그를 재워주지 않고 숙부에게 보냈는데, 숙부는 중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네 본색을 말하라."고 호령을 쳐서 그가 풍신수길(豊臣秀吉, 토요토미 히데요시)이 조선을 치러 나오기 전에 유성룡을 죽이려고 보낸 자객이라는 자복을 받아냈습니다.

그리하여 유성룡은 죽음을 모면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의정의 자리에서 사실상 국난을 극복하는 주역이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모두 바보라고 부르던
그 이인(異人)이 위기의 조선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문제 등 나라 안팎의 사정이 불안하고, 여러 가지로 위기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을 한 마디로 '요기(妖氣)'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작년 봄, 세월호 참사로부터 갑자기 한반도에 천박하고 경망한 기운이 일더니, 이제는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문제까지 그것이 점점 더 커져서 이제 요사(妖邪)스러운 기운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사(國事)를 그릇되게 하고 있어 나라가 여간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교부장관과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석학 황산덕 선생의 명저 <복귀>에 보면,
"한민족은 절대로 절멸(絶滅)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 이유로 임진왜란을 예로 들면서
"이 나라는 위기를 맞으면 큰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나왔는데, 그것은 우리 민족이
그런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진왜란을 되돌아보면
그 말은 틀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난을 전후하여 장수로는 이순신과 권율이 있었고, 정치인으로는 유성룡과 이덕형, 이항복 등이 있었으며, 종교 지도자로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조선의 오백 년 역사를 통틀어 몇 사람 나올까 말까 하는
큰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이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이 분명한데, 사실은 위기가 아니라는 말인지 어째서 그런 인물들이 보이지 않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 위의 <계서야담>에 나오는 치숙(痴叔)과 같은 이인(異人)은 왜 볼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깁니다.

지금이 위기의 시대인 게 맞고, 이러한 위기에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를 구할 뛰어난 인물들이 필요한 게 맞다면 이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 큰 인물과 이인(異人)을 찾아야 하고, 우리 스스로가 큰 인물이요, 이인(異人)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등잔불을 켜 들고 어두운 골목을 누비며
어떤 구세(救世)의 인물을 찾아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년 4월의 총선과 이듬해의 대선에서 투표를 바로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요, 사명대사요, 유성룡 대감이자, 조선을 구한 이인(異人)이자 치숙(痴叔)인 것입니다.

우리는 잠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쳐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생각을 번뜩여 세상을 바라볼 일입니다.

그게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손과 이 땅을 위하는 일일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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