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계란은 위험한 콜레스테롤 폭탄인가?

竹淸 2015. 7. 22. 22:26

계란은 위험한 콜레스테롤 폭탄인가?

 

계란은 위험한 콜레스테롤 '폭탄'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계란의 콜레스테롤을 의식해 섭취를 기피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흔히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으로 알려져

심혈관 질환 환자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섭취를 주저하기도 한다.

실제로

계란 한 개의 노른자엔 185∼240㎎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보건복지부가 정한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인

300mg에 근접하는 수치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장병 환자에게 매주 계란 노른자를

2개 이하로 섭취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란의 콜레스테롤에만 집착해

흑백논리를 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계란에 함유된 콜레스테롤로 인한

건강상 문제에 대해선

학계에서도 상반된 연구가 나오고 있다.

 

계란과 심장병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선진국의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도 일관성이 없다.



다수 전문가들은

심혈관질환ㆍ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계란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으나

일반인은

하루 두 개 정도를

자유롭게 먹어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콜레스테롤은

계란의 한 성분일 뿐이므로,

계란을 콜레스테롤이란

좁은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계란 전체의 영양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계란엔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D,

치매를 예방하는 콜린,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 등이 함유돼 있다.

 

계란에 함유된 레시틴은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계란을 포함해 식품 속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기여하는

지분은 20%가량에 불과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약 80%는

간(肝)에서 생성되는 체내 합성분의 몫이다.

미국 보건부 산하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올 2월 계란 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5년간의 연구 결과,

정상인이 하루 달걀 하나 정도를 섭취해도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 제한량(300㎎ 이하)을 철회한 것이다.



일본 정부도

5년마다 개정하는 건강 안내서에서

기존의 콜레스테롤 섭취 한도

(성인 남성 750㎎, 여성 600㎎ 이하)를

지난달 말 제외시켰다.

 

일본의 개정 건강 안내서엔

“계란 등

식품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 양에 따라

간이 콜레스테롤 생산을 조절하므로

식품 속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계란은

값싼 육류 대체식품으로

영양상태가 불량하기 쉬운 노인,

저소득층, 임신부, 영유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한 간질환ㆍ

신장질환자에겐 훌륭한 영양공급원이다.

쇠고기ㆍ 돼지고기에 비해

포화지방도 덜 들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이 꽤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이란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