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와 UHD TV 무엇이 다른가?
전문가 뉴스
OLED TV와 UHD TV 무엇이 다른가?
2014.02.26
TV가 방송을 수신해 영상을 재생하던 단순한 기기에서 벗어나 전지전능한(?) 스마트 TV가 됐다. 이제는 TV를 구입할 때도 화면 재생빈도(Frame Rate), 스마트 TV 기능, 3D TV 기능 등 체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아직 LED TV와 OLED TV, HD TV와 UHD TV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내게 꼭 맞는 제품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 TV의 종류에 따른 성능 차이와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풀HD TV와 UHDTV의 차이
과거 브라운관 방식의 아날로그 TV들은 4:3 비율에 640x480 수준의 해상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디지털 방송, HD 방송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TV의 표준 화면 비율은 16:9가 됐고 규격 해상도는 1920x1080(가로 1920의 열, 세로 1080의 행, 행과 열의 교차점이 화소)으로 확정됐다. 다만 초창기 LCD/PDP TV는 고해상도 패널의 가격이 너무 비싸 1280x720 혹은 1366x768의 해상도로 출시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아날로그 TV보다 화질이 높아 ‘HD급’ TV라 표현했다.
그러자 1920x1080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패널을 탑재한 TV 제조사들은 같은 HD급으로 표시되는 게 억울해 ‘풀HD급’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엄밀히 따지면 풀HD급이란 표현은 없고 HD는 1920x1080이 맞다.
▲ HD 해상도와 UHD 해상도의 차이를 이해하기 좋은 이미지다.(이미지=위키피디아)
풀HD 영상의 화소 수는 정확하게 207만 3600개다. 이 정도 화소 수는 55인치까지는 꽤 선명하게 보이지만 그 보다 TV 화면이 커질 경우 선명도가 급격히 내려가게 된다. 100% 제 사이즈인 디지털 이미지 파일을 확대하면 픽셀이 두드러지면서 윤곽선이 매끄럽지 않게 되는 것과 같다. 40인치 풀HD TV에서 엄청 선명한 영상도 80인치가 되면 풀HD 화면의 선명도는 1/4로 줄어들게 된다. 화소 크기가 4배나 커지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영상 업계는 새로운 디지털 고화질 규격을 정하게 되는데 이것이 UHD(Ultra High Resolution) TV의 해상도가 됐다.
UHD 해상도는 기존 1920x1080 해상도의 가로, 세로 주사선의 수가 꼭 2배씩 더 많다. 실제로 1920x1080은 약 207만 화소인 반면 이보다 2배씩 더 높은 3840x2160은 약 830만 화소다. UHD TV는 같은 화면 크기의 HD TV보다 화소 수가 4배 더 많으니 4배 더 선명한 영상이 된다. 무조건 선명한 제품이 더 좋은 제품인 건 맞다. 하지만 현재는 HD TV에서 UHD TV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아직까지는 HD TV용 패널보다 UHD TV용 패널의 가격이 비싸다. 특히 55인치 이하 크기의 TV에서는 충분히 선명해 보이므로 무리해서 UHD TV를 갈 필요는 없다. UHD TV가 위력을 보이려면 55인치 보다 큰 화면이어야 한다.
올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생산업체들이 40인치대 TV에서도 UHD 해상도를 지원할 전망이다. UHD 패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HD 해상도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있어 금액과 TV 크기에 따라 HD TV를 살 것인지, UHD TV를 살 것인 것 정하는 것이 좋다. 단, 큰 TV를 구입하려 한다면 가급적 UHD TV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TV라는 것은 스마트폰 처럼 2년 후 쉽게 바꿀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LED TV와 OLED TV의 차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LED TV’를 출시했다고 공개했을 때 많은 영상 전문가들이 ‘일종의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그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LCD TV를 LED TV라고 속여 판다는 것이었다.
이 두 제품의 차이는 영상을 재생하는 패널의 구동 방식의 차이에 있다. LCD TV는 TV 뒷면에 빛을 만드는 조명(백라이트 유닛, 일종의 형광등)이 있고, 그 앞에 전기를 조절해 액정(Liquid Crystal)의 분자배열 방향을 조절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와 액정, 컬러 필터 등으로 이뤄졌다. 반면 삼성전자가 출시한 LED TV는 LCD TV와 구조적으로 동일하고, 단지 빛을 발생시키는 뒷부분의 조명만 CCFL에서 LED 조명으로 바뀐 것뿐이다.
전문가들은 CRT(브라운관) TV, PDP TV, LCD TV 모두 영상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TV 종류를 나눴는데 LCD TV와 LED TV는 그 구조가 같으니 같은 LCD TV라 봐야 하며, 단지 조명 부분의 개선만 이뤄진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LED 조명을 사용한 LCD TV’를 LED TV라고 지속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점차 LED 백라이트 유닛을 채용한 LCD TV가 LED TV로 표현이 굳어지게 됐다.
▲ 패널 스스로 빛을 만들어 구조가 간단하고 얇은데다 색 재현력, 명암비, 응답속도 등 모든 면에서 LCD TV를 능가하는 OLED TV
이와 달리 OLED TV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패널을 장착한 TV로,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생성하는 LCD, LED TV와 달리 패널 자체에서 빛을 내는 영상 디스플레이다.
LCD TV처럼 백라이트 유닛이나 액정, 컬러 필터 등이 없고 얇은 OLED 패널 스스로 빛을 내는 만큼 훨씬 얇고 가벼운데다 색 재현력과 명암비, 응답속도 등이 월등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고 있다.]
LED TV의 조명인 LED와 OLED TV의 OLED는 기본적으로 발광의 원리가 같다. 다만 OLED TV는 전하의 주입, 이동, 재결합에 의해 유기물(Organic) 층에서 발광하기 때문에 OLED라 부른다.
최고의 TV는 UHD 해상도와 OLED 패널이 결합된 TV
▲ 앞으로는 UHD 해상도와 OLED 패널을 동시에 간직한 TV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사진=LG전자)
가끔 소비자들이 UHD TV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혹은 OLED TV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한다.
이 경우는 질문의 방향이 잘못됐다. 하나는 재생되는 해상도가 높은 게 특징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을 만드는 패널의 방식이 더 뛰어난 게 특징이다.
UHD 수준의 OLED 소자를 사용해 영상을 만들면 UHD OLED TV가 된다.
지금은 OLED 패널 수율이 낮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의 해상도는 HD급이지만 올해는 UHD 해상도의 OLED TV가 출시될 전망이다.
앞으로 수 년 내에 시판되는 UHD OLED TV의 종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