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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을편지” 허암/홍윤기

竹淸 2016. 10.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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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 잘 지네시는가? 우리인생이 가을을 지나 겨울에 들어서고 있지 않은가?


우리들 마음에 와닿는 좋은시 한편 소개하네. 잘 음미해보시게나"


 인생의 가을편지” 허암/홍윤기


 이보게, 친구


 어느 덧 우리 인생도


 가을이 되었네 그려


 꽃피는 봄,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자네는 어떻게 넘어 왔는가?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둘씩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과 같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우리,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무거운 발길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억메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아가세


인생나이 60이 넘으면,

남과여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하나 만나

하고 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하다가세


한 많은 이 세상,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 되니

남은 돈 있거든

자신 위해 쓰고 가시게


행여나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거든

미련 없이 다 떨쳐 버리시고


이제는--

“너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라고 애기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나

인생의 가을을

우리 건강하게 후회 없이

잘 살다 가세 그려